12월 수입물가 16개월 연속 하락…역대 최장기록과 같아져

조선비즈
  • 윤성환 기자
    입력 2014.01.14 06:00

    지난해 수입물가 전년대비 7.3% 하락…14년만에 가장 큰 폭 감소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년동월대비로 16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사상 최장기간 하락 공동 기록을 세웠다. 수출물가도 17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7년여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를 유지했다. 농림수산품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5% 떨어지면서 2012년 9월(-2.2%)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 1989년 5월부터 1990년 8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역대 최장기록과 동일한 기록이다.

    지난달말 기준 비철금속괴·1차제품이 13.5%, 일반기계제품이 8.6% 하락하는 등 중간재 가격이 7.8% 떨어졌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3.1% 올랐다. 부탄가스(26.5%), 프로판가스(6.9%)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천연고무(-25.2%), 커피(-14.1%), 옥수수(-13.7%)값이 하락하면서 농림수산품 값이 11.2% 떨어지는 등 원재료 가격이 1.5% 하락했고 자본재, 소비재 가격도 5.9%, 0.2%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로는 0.4% 올랐다. 지난 8월 0.6% 오른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7.46달러로 전달인 11월 평균(105.49달러)보다 상승하는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 2.1% 하락해 17개월 연속 떨어졌다. 수출물가 하락세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35개월 연속 하락한 후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다. 전월대비로도 0.3% 내려 여섯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연간으로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7.3% 하락하면서 지난 1999년(13.4% 하락) 이후 1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내내 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계속 하락한 영향"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대일본수입이 많은데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100엔당 원·엔 환율이 크게 하락한 것도 수입물가 하락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6.2% 하락하고 철광석이 11.4% 하락하는 등 원재료 가격이 7.8% 떨어졌고 철강1차제품(-11.8%), 일반기계제품(-12.1%)을 중심으로 중간재도 7.8%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가격도 각각 6.9%, 2.3% 하락했다.

    작년 수출물가도 4.3% 떨어지면서 2006년(-8.2%) 이후 7년만에 하락폭이 제일 컸다. 제1차금속제품(-10.7%), 통신·영상·음향기기(-8.9%) 가격이 떨어지면서 공산품값이 4.2% 하락했고 농림수산품 가격도 12.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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