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사이드]④ 미러리스, 삼성 가성비 최고…올림푸스 조작감 탁월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3.12.09 16:21 | 수정 2013.12.09 20:54

    “올림푸스 PEN E-P5는 조작하기 편하고 소니 NEX-5T는 그립감이 좋다. 파나소닉 GX7은 동영상 촬영에 강하고 캐논과 니콘은 색감이 좋다. 가격 대비 성능은 삼성 NX300M이 최고다.”

    조선비즈는 카메라 전문가 5인에게 의뢰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6종을 비교·평가했다. 이용환 중앙대 디지털영상학과 교수, 임준형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 윤예준 중앙대 디지털미디어랩 연구팀장, 이두용 사진전문잡지 DCM 편집장, 박지지 사진작가가 평가에 참가했다. 전문가 5명은 화질, 휴대성, 그립감(손에 쥘 때 느낌), 조작 편리성 기준으로 카메라를 살폈다.

    분석 대상은 삼성 NX300M, 올림푸스 PEN E-P5, 소니 NEX-5T, 파나소닉 루믹스 GX7, 니콘1 AW1, 캐논 EOS-M이다.

    조선비즈는 미러리스 카메라 6종을 전문가에게 의뢰해 비교했다. 상위 이미지는 제품들을 같은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크기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김범수 기자
    ◆ “화질차이 크지 않아”… 노이즈 억제력 NX300M이 우수

    미러리스 카메라 6종의 화질은 모두 전문 사진작가가 써도 될만큼 좋다고 평가 받았다. 화질은 화소 수가 클수록 좋다. 화소 수는 디지털 카메라의 필름격인 내장 센서가 결정한다. 삼성·소니·캐논은 다른 기종과 비교해 내장 센서가 커 유효 화소 수가 많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도 1500만 화소가 넘었다. 니콘1 AW1만 1425만 화소에 불과했다.

    해상도 측정은 이용환 교수 작업실에서 실시했다. 조명은 태양광과 스펙트럼을 유사하게 설정했다. 카메라 조리개값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5.6에서 11사이로 한정했다. 카메라마다 최고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게 렌즈 조리개를 조정했다. 조리개는 눈의 동공으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측정 결과는 LW/PH 수치로 나타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해상도가 좋은 것이다.

    해상도 측정값은 삼성 NX300M이 가장 높았다. 캐논 EOS-M은 구형이지만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니 NEX-5T는 센서 크기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졌다.

    카메라 해상도 측정값 /중앙대 디지털미디어랩 제공



    윤예준 연구팀장이 카메라의 화소(상단 좌, 우), 색상(하단 좌), 노이즈 억제력(하단 우)을 테스트하고 있다. /김범수 기자

    해상도 실험을 마친 뒤 노이즈 억제력을 측정했다. 카메라 기종마다 센서 감도(ISO)를 100(최저값)부터 최고 값까지 올리면서 노이즈 억제력을 확인했다. 카메라 센서의 감도를 높이면 노이즈가 나타난다. 센서 감도를 3200이상 올리면 노이즈가 많아진다. 노이즈는 화질을 탁하게 만들어 인물사진에게는 치명적이다.

    소니 NEX-5T가 노이즈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소니 제품은 분석 프로그램으로 측정 시 노이즈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픽셀을 강제로 뭉갰다. 분석 프로그램 상으론 노이즈 발생율은 낮아도 화질이 떨어진 것은 이때문이다. 전문가는 육안으로 살폈을 때 삼성 NX300M가 소니 NEX-5T보다 노이즈 억제력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환 교수는 “실험 결과와 육안 측정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삼성 NX300M의 노이즈 억제력이 가장 낫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기종도 일반 사용자가 쓰기에는 지장이 없다. 이두용 편집장은 “기종 간에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6개 기종 모두 노이즈 억제력이 좋아 일반 사용자가 쓰기에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이즈 억제 측정을 위한 사진 확대 결과. ISO가 높아질수록 노이즈 현상이 생기면서 화질이 안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치와는 다르게 삼성 NX300M의 노이즈 억제력이 더 좋다. /중앙대 디지털미디어랩 제공

    전문가 5인은 카메라의 색상 측정기준으로 정색 재현력보다 색의 조화를 중시했다. 색상이 정색과 떨어지더라도 조화를 이루면 좋은 인상을 받는다. 임준형 교수는 “색상 조화 면에서 캐논과 니콘이 가장 낫다. 너무 정색에 가까우면 사진 느낌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캐논은 따뜻한 색감의 재현력이 좋아 인물사진을 잘 살린다. 니콘은 차가운 색감 재현력이 좋아 풍경에 강하다. 나머지 기종은 중간 정도의 색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정색 표현력 측정 결과. 수치가 낮을수록 정색에 가깝게 표현된 것. /중앙대 디지털미디어랩 제공

    색상 측정기준으로 채도도 중요하다. 채도는 소니가 가장 높게 나왔다. 삼성과 파나소닉은 가장 낮다. 윤예준 팀장은 “채도가 높으면 사진이 생기 있어 보인다. 일반 소비자 눈에는 소니 색상이 가장 좋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성은 소니, 조작감은 올림푸스… “렌즈군 살펴야”

    미러리스와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는 휴대성이다. 휴대성 측면에서는 소니 NEX-5T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지지 작가는 “소니 제품이 확실히 작아 핸드백에도 보관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 NX300M은 휴대성 측면에서 혹평을 받았다. 박지지 작가는 “여성이 사용하기 무겁고 번들 렌즈도 커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용환 교수와 이두용 편집장은 “삼성 카메라는 번들 렌즈의 크기를 줄여야할 듯하다”고 평했다. 대신 삼성 NX300M은 그립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립감이 좋으면 촬영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반면 캐논 EOS-M은 손으로 잡는 부분이 렌즈 길이에 비해 좁고 미끄러워 그립감이 좋지 않다고 평가받았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준형 상명대 교수, 이용환 중앙대 교수, 박지지 사진작가, 이두용 편집장. 전문가들은 그립감과 조작감에서는 올림푸스를, 휴대성에서는 소니를, 가격대비 성능은 삼성 카메라를 꼽았다. /김범수 기자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조작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작감은 촬영시 원하는 연출을 하는데 영향을 준다. 사용자가 셔터속도, 조리개값, ISO, 노출 보정 등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어야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두용 편집장은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다이얼과 버튼이 밖으로 드러나 조작감이 좋다”고 말했다. 이용환 교수 역시 “복고적인 디자인을 선택한 올림푸스 조작감이 예전 감성을 살리고 그립감도 좋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종은 화면을 터치해 조작하는 탓에 촬영시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 있다. 이두용 편집장은 “다이얼식 조작이 화면 터치식보다 의도한대로 사진을 나오게 해준다”고 평했다.

    카메라 선택시 렌즈군도 살펴야 한다. 임준형 교수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쓰다 보면 렌즈 욕심이 나기 마련이라 렌즈군이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파나소닉과 삼성이 가장 많은 렌즈군을 가졌다. 니콘과 캐논의 렌즈는 각각 2종과 3종에 불과하다.

    가격대비 성능은 삼성 NX300M…“장점 살펴 자신에 맞는 것 골라야”

    가격대비 성능은 삼성 NX300M이 최고라고 평가 받았다. 삼성 NX300M은 와이파이 기능이 있는 것 중 가장 싸다. 와이파이는 소셜네트워크 이용과 사진 관리 편리성 측면에서 중요하다. NX300M은 화질이 상대적으로 좋고 렌즈군도 많다. 박지지 작가는 “NX300M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족용 첫 카메라로 좋다”고 말했다.

    캐논 EOS-M은 가장 싸다. 이용환 교수와 이두용 편집장은 “캐논 EOS-M은 가격에 비해 기본 렌즈 성능이 좋아 캐논 특유의 색상과 화질을 잘 재현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렌즈군이 적고 와이파이 기능이 없는 것이 흠이라고 지적받았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동영상 촬영에 강하다. 임준형 교수는 “ENG카메라 생산업체답게 소니와 파나소닉 카메라는 동영상 촬영이 뛰어나다”고 추천했다. 두 제품은 1시간 이상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 동영상 촬영 시간이 2배 길다. 박지지 작가는 “동영상 촬영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겐 동영상 촬영 시간이 긴 카메라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니콘1 AW1은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임준형 교수는 “니콘의 수중 카메라 니코노스의 기술을 채택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박지지 작가는 “사진 작가가 비 오거나 험한 곳에서 보조 카메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각 사 카메라 제원. 무게는 직접 측정. / 자료 = 각 사 제공, 편집 = 김범수 기자

    <도움 주신 분>

    박지지(본명 박진경) 사진작가, 윤예준 중앙대 디지털미디어랩 연구팀장, 이두용 사진전문잡지 DCM 편집장, 이용환 중앙대 디지털영상학과 교수, 임준형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이상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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