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총회] 로열더치쉘 CEO "亞 에너지수요 50년 뒤 2배"

입력 2013.10.15 14:19 | 수정 2013.10.15 16:03

 
피터 보저 로열더치쉘 CEO가 1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제공

세계 1위 에너지업체인 로열더치쉘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과 인도 등 거대 신흥국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앞으로 아시아에서의 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보저 로열더치쉘 CEO는 1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신흥국들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역사적 단계’라고 부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이 지역에서의 에너지 수요가 50년간 2배 이상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저 CEO는 다국적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산업혁명 시기 영국의 성장속도의 10배, 발전규모의 100배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 역시 과거와 다른 속도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20년 뒤에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대부분이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저 CEO는 아시아에서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특히 글로벌 가스 산업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LNG 선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한국 조선사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촉진할 가스 수송선들을 더 많이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저 CEO는 앞으로 전 세계가 직면할 에너지 수급과 환경오염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략적인 도시계획 ▲에너지 보급의 다변화 ▲적절한 정책과 각 국의 긴밀한 공조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인구 15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가 40년간 매일 생겨날 것으로 예상될 만큼 도시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정연료 차량의 보급을 늘리는 등 에너지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치밀한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저 CEO는 “2060년이 돼도 화석연료는 전체 에너지 공급의 65%의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래 화석연료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에너지원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석유와 석탄 등을 대체하고 환경오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만한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원전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면서 미래가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연가스는 화력발전소를 대체하고 오염물질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에너지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저 CEO는 또 “아시아에서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 통제, 신규 에너지원 발굴 노력,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보조금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정책과 긴밀한 협조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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