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휠라 캠핑 사업 1년만에 '포기'

조선비즈
  • 박지환 기자
    입력 2013.09.12 01:03

    윤윤수 휠라코리아(081660)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캠핑용품 사업이 출범 1년6개월이 안돼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휠라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휠라는 지난해 3월 의욕적으로 시작한 캠핑용품 사업을 올해 7월쯤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1월 아웃도어 의류로 아웃도어 사업에 진출한 휠라코리아는 아웃도어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S·S(봄·여름) 시즌부터 텐트, 타프(그늘막),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 화로, 버너, 야외용 조리기구 등의 캠핑 장비 판매에 나섰다.

    특히 올 2월에는 아웃도어 사업부 강화를 위해 브랜드 이름을 ‘휠라스포트’에서 ‘휠라아웃도어’로 변경했다.

    또 윤 회장은 올 3월 휠라아웃도어 론칭 기념 패션쇼에서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LG패션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국내 최대 패션업체인 제일모직까지 가세한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휠라’라는 브랜드가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윤 회장의 장담과 달리 휠라코리아는 불과 1년 6개월만에 캠핑 용품 관련 사업을 접기로 했다. 실제로 휠라코리아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www.fila.co.kr)에서는 이미 캠핑 용품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에는 휠라코리아의 캠핑용품 사업 철수는 사업 초기부터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핑산업이 가파른 성장 추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스포츠용품이 주력인 회사가 전혀 경험이 없는 캠핑용품 사업에 뛰어 들어 성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 의류 업체 중 새롭게 캠핑 용품 사업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휠라코리아는 이들 업체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캠핑용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 중인 네파를 비롯해 라푸마 등은 캠핑 사업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휠라코리아의 경우 캠핑용품 시장에선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출했다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취미 생활이 그렇듯이 캠핑도 고객의 충성도가 무척 강해 새로운 브랜드가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업 분야”라며 “윤 회장이 직접 나섰던 캠핑사업에서 1년만에 철수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경험이 없었던 만큼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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