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A 주문 실수로 ELS 투자자들 최소 3.5억 손실(종합)

입력 2013.09.11 18:27 | 수정 2013.09.11 18:27

지난 10일 외국계 증권사인 CLSA의 주문 실수로 일부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규모는 3억5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는 CLSA의 주문이 의도적이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증권과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10일 발생한 CLSA증권의 대량 매도 주문에 따른 KB금융의 일시 주가급락으로 대우증권이 지난 2011년 2월 발행한 제5005회 공모 ELS 3년 만기 상품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10일 CLSA는 KB금융 주식 14만여주에 대해 ‘시장가 매도’ 주문을 냈고, 이로 인해 KB금융은 한때 하한가인 3만1100원까지 떨어졌다. 대우증권이 발행한 ELS는 장중에라도 KB금융 주가가 3만1661원 밑으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설계돼 있다. 보통 ELS의 수익·손실 여부는 종가를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이 상품은 예외적으로 장중 가격까지 기준으로 하게 돼 있다. 내년 2월 4일 57% 수익률로 상환될 수 있었던 이 상품은 이번 사태로 도리어 20% 손실을 안겨주게 됐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 상품은 17억원가량 팔렸다. 투자자들의 피해액은 3억5000만원 정도다. 금감원은 이 외에도 추가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동양증권이 비슷한 시기에 발행한 KB금융을 기초로 한 ELS도 이번 급락으로 손실 구간에 진입했는데, 이 상품들은 KB금융 외의 다른 기초자산이 이미 손실 구간을 터치한 적이 있어 수익률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전날 KB금융이 기록한 최저가인 3만1100원을 기준으로 손실 구간을 터치한 ELS는 모두 10개”라며 “장중가를 손실 구간에 포함시킨 일부 증권사 상품은 실제 손실이 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융 감독 당국이 CLSA의 주문이 의도적이었는지 조사해야 하며, 장중 가격이 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ELS 발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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