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범GS家 코스모그룹, 지주社 살리나? 주력사업 넘겨

조선비즈
  • 이재설 기자
    입력 2013.09.11 16:33 | 수정 2013.09.11 16:33

    GS그룹 방계회사인 코스모그룹이 계열사 코스모글로벌(옛 코스모양행)의 사업을 또다른 계열사에게 넘기기로 했다. 코스모그룹은 구조조정 목적으로 최근 계열사 지분 구조 정리와 함께 사업 개편에 나서고 있다.

    11일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모글로벌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요 사업을 계열사에 넘기기로 확정했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등 유통사업 부문을 분할해 지주회사격인 코스모앤컴퍼니에 양도하고, 자원 개발 등 나머지 사업 부문도 계열사인 마루망코리아에 넘기기로 했다. 코스모글로벌은 사업 부문을 모두 계열사로 넘기고 청산하기로 했다.

    2002년 설립된 코스모글로벌은 코스모앤컴퍼니에서 물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코스모앤컴퍼니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코스모화학(005420)이 각각 지분 67%, 33%를 가지고 있다.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자원소재 및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 ‘날개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영국 다이슨의 주요 제품과 미국 아이로봇의 로봇청소기 ‘룸바’, 주방용품 ‘옥소’, 커피머신 ‘크레메소’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 318억원,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모앤컴퍼니는 재무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앤컴퍼니는 작년말 기준 부채총계가 86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황이다. 이번 코스모글로벌의 주력사업을 가져오면서 재무 구조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코스모글로벌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서울 서초동에 있는 부호빌딩을 매각하기도 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부사장이 코스모앤컴퍼니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허 회장은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마루망코리아는 골프 사업이 주력인데, 향후 자원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유명 골프채 상표 ‘마제스티’를 생산하는 일본 골프업체인 마루망이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코스모글로벌과 허 회장도 각각 지분 30%를 가지고 있다. 코스모그룹은 일본 골프업체인 마루망의 최대주주다.

    코스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계속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모그룹은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005070)등 2개 상장사와 코스모정밀화학, 코스모산업, 코스모건설, 마루망코리아, 엠케이비앤에프, 코스모아이앤디, 제비오코리아 등 비상장 계열사를 여럿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 계열사를 정리했고, 자산 매각과 주요 사업을 통합하는 동시에 지분 구조도 재정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스모그룹이 계열사간 자금 거래가 복잡한 만큼, 이를 단순화하면서 재무 상황을 개선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키워드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