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비싼 요금은 손봐야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입력 2013.08.19 18:13 | 수정 2013.08.19 18:30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현대아산 사옥/조선일보 DB
    정부가 금강산에 대한 기존 입장과 남북 관계 등을 감안해 북한의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실무회담 제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19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재개와 관련한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검토해서 정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혀 남북 실무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일단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의 경우 2008년 발생했던 고(故) 박왕자씨 피격사망 사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회담 개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북측의 진상 규명은 물론 관광객 신변 안전을 위한 제도 보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북측이 우리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실무회담이 개최되고, 이 회담에서 남북 양측의 합의가 이뤄져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금강산 관광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남측 관광객이었던 민영미씨의 억류와 서해 교전 등 남북 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금강산 관광 요금이 지나치게 비쌌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금강산 관광에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금강산 관광이 이뤄지던 당시 2박 3일 동안 금강산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한명당 80만원 정도의 요금을 내야 했다. 당시 신혼 여행지로 유명한 괌이나 사이판 같은 지역과 비교해도 더 높은 가격이었다.

    2003년 2월부터 해상이 아니라 육상을 통해 금강산을 찾는 것이 가능해졌고, 비용도 저렴해졌지만 이마저 2박 3일을 보내는데 1인당 평균 35만원(조식 2회 포함) 정도의 비용을 써야 했다.

    이 때문에 만약 이번 남북 실무협의에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데 합의하더라도 금강산 관광 요금을 현실화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금강산 관광 요금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는데 한 몫을 했던 북측에 보내는 비용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현대아산은 북한으로부터 금강산 관광 사업을 50년간 독점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 대신 6년 3개월 동안 9억4200만달러를 북한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아산은 무리한 대북사업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약속한 금액을 모두 제공하진 못했지만 10년동안 북한에 건넨 돈만 해도 약 4억9000만달러에 이른다.

    일단 현대아산은 "아직 남북 회담 개최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만큼 금강산 관광 비용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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