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 7년만에 감소…'부익부 빈익빈' 투자 여전

조선비즈
  • 우고운 기자
    입력 2013.07.22 12:00

    주식 투자자수가 7년만에 줄어들었다. 지난 2005년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주식 투자자수는 지난 2011년 528만여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501만여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며 글로벌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이 됐고 아예 주식 계좌를 없애버리는 사람조차 늘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소수 고액 투자자들의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대비 투자 비중은 오히려 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국내 투자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식투자인구 변동 추이
    ◆ 주식 투자 인구, 7년만에 감소

    한국거래소는 '2012년도 주식투자인구 및 주식보유현황'을 발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784사)과 코스닥시장(1005사)을 합쳐 주식 투자자는 총 501만5489명으로 2011년(528만3988명)대비 26만8499명(5.1%)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역대로 보면 지난 2005년 350만명 수준이던 주식투자자수는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주식투자자 중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기준 496만명으로 국내 총 인구의 9.9%에 해당한다. 경제활동인구의 19.7%에 해당하는 규모로, 경제활동을 하는 약 5명 중 1명꼴로 주식에 투자하는 셈이다. 유가증권시장만 보면 지난해 주식투자자는 총 411만여명으로 직전년도대비 5.9% 줄었고 코스닥시장도 같은 기간 235만여명으로 1% 감소했다.

    특히 현재 주식에 고액을 투자하는 1% 정도 소수 '큰손'들이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5분의 4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5억원 이상 주식에 투자하는 고액보유자는 지난해 기준 5만1000명으로 이들은 전체 시총의 81.8%를 보유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2.2%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반면 1000만원 미만을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은 302만7000명으로 이들은 전체 시총의 1.1%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개인 투자자가 평균적으로 보유한 주식수와 주식금액은 직전년도대비 늘었다. 지난해 기준 평균 보유주식수는 5591주로 2011년 대비 8.2% 늘었고 보유금액은 6109만원으로 14.4% 증가했다.
    시장별 투자자 보유비중
    ◆ 외국인·기관 투자자 비중 증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전체 시가총액대비 투자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은 시총 대비 투자 비중이 32.4%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었다. 기관 역시 15.8%로 지난 2011년보다 2% 넘게 늘었다. 반면 개인은 24% 정도로 직적년도보다 소폭 줄었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완화에 나서며 연간 순매수량이 증가했다. 지난 한해에만 2억700만주, 총 16조7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보험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보험은 지난해 3조원, 연기금은 4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은 34.7%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개인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63.5%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1인당 주식보유현황

    강남 거주 투자자 비중 줄어

    개인투자자 중 행정구역별로보면 강남에 사는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비중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강남에 사는 주식 투자자수는 15만6000명으로 2011년도대비 0.9% 줄었다. 이들의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 대비 투자 비중 역시 21.8%로 2011년보다 1.7% 줄었다.

    한편 지난해 주식투자 인구 중 거주지와 나이, 성별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사는 40대 후반 남성 투자자들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 사는 투자자 비중은 56.7%로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88.4%를 보유했다. 남성 투자자 비중은 전체 60.1%, 여자 투자자는 39.9%로 각각 전체 시총대비 76.9%, 23.1%를 보유했다.

    주식 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8.6세로 지난 2011년도 47.4세보다 약간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은 평균 49.4세로, 코스닥시장은 평균 45.9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가 코스닥시장 투자를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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