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사 순위에서 4위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세계 항공사 순위 20위를 발표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두 가지 부문의 점수를 평균으로 평가했다. 항공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내 경험’ 점수를 평가했다. 좌석의 편안함, 객실 청결도와 상태, 기내식 수준, 서비스 효율성, 오락거리 등이 항목이었다. 또 플라이트스탯닷컴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시운항’을 평가했다.

1위는 싱가포르항공이었다. 싱가포르 항공은 기내경험이 100점 만점에 98점, 정시운항이 74점을 받았다. 싱가포르 항공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모든 승무원이 승객을 존경하고 다르게 대했다”며 “좌석의 편안함, 기내의 청결성,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100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아시아나항공 평가 자료

뒤를 이어 말레이시아 항공(기내 경험 90, 정시 운항 74점)과 버진 아메리카(기내 경험 80, 정시 운항 74점)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아시아나항공은 4위를 기록했다. 기내경험 86점, 정시 운항 80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여행 전문지 비즈니스트래블러가 작년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했었지만 이번에는 4위에 그쳤다”며 “편리한 인천 공항을 허브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항공(기내 경험 90점, 정시 운항 60점)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6위는 ANA(기내 경험 82점, 정시 운항 74점)였다.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는 7위(기내 경험 80점, 정시운항 74점)였다.

대한항공은 9위를 기록했다. 기내경험 78점, 정시운항 74점이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한항공은 6대주를 운항하고 있고 모든 카테고리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았지만,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며 “기내식의 경우 자체 목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70점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대한항공은 제주도 제동목장에서 방목해 생산한 한우를 일등석 기내식에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평가 자료

이밖에 캐세이퍼시픽, 남아프리카항공, 터키항공, 핀에어, 타이항공, 일본항공(JAL), 오만항공, 아스타나항공, 루프트한자, 에티하드항공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위 순위와는 별도로 북한 고려항공의 기내식 사진도 ‘놓쳐서는 안된다(Don’t Miss)며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고려항공 기내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