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도 15일부터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 13개 가정안전상비약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제약 도매상 선정작업을 마무리 짓는 한편, 판매가 시작되는 15일 이전까지 판매자 교육 등을 끝마칠 예정이다.

CU(옛 훼미리마트)는 지난달 11~30일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교육 이수를 90%가량 진행했다.

70~80% 교육 이수율을 보인 GS25도 교육 이수를 받지 못한 점주나 판매자들이 일정대로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70%가량 교육 이수를 끝냈고, 늦어도 5일까지 교육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편의점 업계는 기존 의약외품과는 별도의 가정상비의약품 매대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도매상과 판매품목 선정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다.

CU는 타이레놀정, 어린이용타이레놀정, 판피린티정, 베아제정, 훼스탈골드, 제일쿨파프 등 13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타이레놀, 판피린, 훼스탈 등 10여종을 판매할 예정이며 품목 확대와 가격조건 등을 협상 중이다.

제약업계도 정부의 방침대로 기존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품과 달리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을 줄이거나 형태가 다른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동아제약 ‘판피린큐’(액상)는 편의점에선 알약 형태의 ‘판피린티’(알약)로 판매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24시간 가까운 곳에서 상비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법 취지에 부합되도록 판매자 교육, 구매자 복약 안내, 오남용 예방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구청이나 보건소의 경우 편의점 가정상비약 판매에 대한 업무내용 숙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고 교육 회수도 제한돼 어려움을 겪었다”며 “또 교육 수료증을 제시하면 판매 허가증을 발급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 관할 부서에서 해당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