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식사를 여러 끼로 나눠 먹으면 살도 빠지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금씩 자주 먹으면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에서 인류 영양을 연구하는 수잔 젭 박사는 "음식량을 분산해 하루에 여러 번 먹는 것은 많은 양을 한 번에 섭취하는 것보다 신진대사에 이득"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임페리얼컬리지런던의 연구팀은 영국, 일본, 중국, 미국인 20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6번보다 적게 나눠 먹은 그룹보다 6번 이상으로 나눠 먹은 사람들의 혈압이 더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슷한 실험을 고혈압 환자 50명에게 할 예정이다. 그리스 아테네대는 9~13세 어린이 2000명에게 하루 다섯끼를 먹인 결과 이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32.6% 낮게 나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식사를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4끼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비만이 될 위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방산이 몸에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하루 여러 끼니를 먹으면서 중간에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3끼를 여러 끼로 나눠 먹어야지, 소량의 음식을 무한정 계속 섭취할 경우 살이 더 찔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