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는 광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종 정보를 빠르게 시각적,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의 발전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리서치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승곤 방송통신위원회 과장, 한원식 KT 기업프로덕트 본부장 (한국텔레스크린협회 회장), 양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성원 Mix&Match 이사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문자와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각종 마케팅과 광고는 물론 고객 경험을 유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공항·호텔·병원·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방송 프로그램과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한 본부장은 "디지털 사이니지는 국내 기업에 또 한 번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잘 갖춰놓은 통신환경 위에 쉽게 정착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광고 역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한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지하철 역사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할 경우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집에 도착하면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한 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광고를 하더라도 문화를 접목할 경우 디지털 사이니지의 효과가 더 극대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이사는 "신분당선 지하철에 최근 유명 아이돌의 노래와 영상이 나올 수 있도록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했다"며 "해당 아이돌의 팬 입장에서는 지하철이 최고의 공간이 되며, 지하철 운행시간 동안 계속해서 광고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사이니지가 콘텐츠 유통창고가 될 수 있다고 김 이사는 강조했다. 그는 "현재 편의점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는 아직 광고형태가 대부분이지만, 향후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 기획이 이뤄지면 콘텐츠 유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광고 효과 이외에 공공성에 대한 부분도 논의됐다.
양 교수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공공성 분야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꺼리고 있지만, 공공성과 사업성을 모두 포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며 “기업 투자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디지털 사이니지의 공공적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도 “SNS를 접목해 재난경고, 미아찾기, 선거 등 공공적인 부분에 디지털 사이니지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디지털 사이니지가 사무실, 지하철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수 있으며, IT 시장을 견인한다는 측면에서 시범서비스를 발굴해 추진 중이다"며 "한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영역이 협력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정책, 제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월 2일부터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클라우드쇼2012(Smart Cloud Show 2012)’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모든 것과 함께 구글, 삼성, 현대차, SK, LG, KT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선보이는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event.chosunbiz.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