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카페 운영자 왓비컴즈가, 지난해 10월 없어졌던 카페를 다시 개설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왓비컴즈는 카페에 본인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고, 이번에는 타블로 뿐만 아니라 "스탠퍼드 한국인 동창회 460명이 모두 사기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경찰 수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타블로 학력 위조설에 대한 무리한 주장이 계속되자 네티즌들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회원 수 2900여명의 카페 타진요에는 타블로에 대한 학력 의혹과 스탠퍼드 동문에 대한 비하의 글과 함께 왓비컴즈의 사진, 가족사가 공개돼 있다.
왓비컴즈는 "타블로를 낚싯바늘에 끼워놓고 물속에 담가 계속 흔든 결과 스탠퍼드 동창회 460명이 전부 사기꾼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미국 중서부나 동부에서는 스탠퍼드를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동창이 460명이나 되는 이유는) 한국하고 가까운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학교라서 한국사람들이 LA에 놀러 왔다가 자식들한테 가짜 졸업장을 많이 사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은 지난 2010년 초, 왓비컴즈 등 네티즌들이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타블로의 이름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타블로는 2010년 8월, 명예훼손 혐의로 네티즌들을 고소했고, 서울 서초경찰서는 그해 10월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사실을 확인했다. 고소대상에 포함됐던 왓비컴즈(김모씨·57)는 한국계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당시 수배되지 않았고,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왓비컴즈를 찾았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