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태블릿 이어 스마트폰 노리는 '아마존'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11.12.23 11:46

    ‘온라인서점·음악·태블릿PC…내년엔 스마트폰?’

    미국 아마존이 최근 블랙베리의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 인수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아마존이 스마트폰 사업에 관심이 있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아마존이 ‘제2의 애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고, 실제 태블릿PC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포브스는 ‘제프 베조스(아마존의 CEO)가 차세대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는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아마존폰 내년에 출시되나

    블룸버그는 지난달 시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내년 4분기에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 단말기는 TI의 프로세서와 퀄컴 통신칩을 쓸 것이라고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하니가 전망했다. 또한 제조에 필요한 부품가격은 100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킨들 파이어와 마찬가지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시티그룹은 아마존이 만드는 스마트폰은 이동통신사에서 170달러 정도에 판매될 것이며, 제조는 아이폰의 생산을 맡고 있는 대만 폭스콘이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은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온라인서점과 음악 등의 콘텐츠를 휴대폰 속에 집어넣어 모바일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 태블릿 성공으로 자신감 얻어

    아마존은 최근 공개한 통계에서 킨들(전자책 단말기)과 킨들파이어(태블릿PC)를 합쳐 3주 동안 매주 100만대씩 판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킨들파이어가 몇대 팔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1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어드앤코는 아마존이 연말까지 500만~600만대의 킨들파이어를 팔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킨들파이어가 나오기 전에는 가격이 너무 낮아 ‘밑지는 장사’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아마존이 가진 책·음악 등의 콘텐츠를 무기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플러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스퀘하나라는 금융회사는 아마존이 킨들파이어 한대를 팔면 384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했다.

    아마존의 또 다른 강점은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은 구글이나 애플보다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계열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한 클라우드 사업노하우는 10년이 넘는다. 따라서 모바일기기 전쟁이 클라우드를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브스는 “제프 베조스 CEO가 애플을 뛰어넘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태블릿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구글 등의 경쟁자와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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