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을 돌파했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는 지난 28일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00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경제활동 인구 2500만명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다. 27일까지 스마트폰 가입자는 1998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이 도입된 첫 달 47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2011년 3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사회·문화적 편익을 제공하는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으로 정보습득, 업무수행, 사회적 관계형성, 여가활용 등이 가능한 '스마트 라이프(Life)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정과 직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기반이 마련됐다. 사회?문화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검색, SNS 등의 활성화로 일대다(1:N) 정보공유, 의사전달 등도 가능해졌다.

스마트 폰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파워 블로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프로슈머가 새로운 대중권력으로 등장했으며, SNS의 정치·사회적 영향력도 확대됐다.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는 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급격히 이동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스마트폰 확산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플랫폼과 단말기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등 ICT 시장 전반의 큰 변혁이 발생했다.

특히 스마트 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구글이 휴대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삼성과 애플의 특허 논쟁이 심화되는 등 ICT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M&A, 특허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스마트 폰을 비 ICT 분야 기업의 생산·영업 활동에 접목,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제조공정과 안전관리 등에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으며, 도시철도공사는 현장시설물 관리와 고장신고?접수에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는 금융·유통·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을 제공할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힘입어 90년대 후반의 유선 인터넷 확산에 따른 벤처 붐과 유사한 형태의 새로운 벤처 붐이 촉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업계는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11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6층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문방위 위원장, 방통위 위원장, 통신3사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