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KT 통해 국내시장에 '망고폰' 선보인다

조선비즈
  • 안석현 기자
    입력 2011.10.03 09:17

    MS의 최신 OS '윈도폰7.5(망고)'가 탑재된 '망고폰' 시제품. 다중작업(멀티태스킹) 기능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세계 1위 업체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한국 시장 재상륙에 나선다. 노키아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 24.7%로 1위지만 한국에서는 겨우 수십만대 판매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 자존심 구긴 노키아…이번엔 ‘망고폰’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연말께 KT를 통해 MS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윈도폰7.5(망고)’를 탑재한 ‘망고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KT와 한글판 사용자환경(UI) 개발 등 국내 수입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초 자체 개발한 OS ‘심비안’을 버리고 MS와 전격 제휴한 노키아가 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망고는 MS의 윈도폰7에 500여가지 기능을 더해 새로 출시된 OS다. MS의 스마트폰 OS로는 처음으로 다중작업(멀티태스킹)과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 기능이 탑재됐다.

    스카이드라이브는 온라인에 마련된 가상 저장공간이다. 이를 통해 문서·사진·동영상 등을 언제 어디서나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이 ‘아이폰5’부터 선보일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와 유사하다. 노트북PC에서 스카이드라이브로 문서 파일을 올리면 망고폰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그 반대도 가능하다.

    망고폰 사용자는 무료로 25GB(기가바이트)의 온라인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보는 영화 한 편이 500MB(메가바이트) 정도다. 영화 50편 정도는 늘 가지고 다니는 셈이다.

    사각 타일모양의 아이콘들을 누르면 사용하고 싶은 기능으로 바로 이동하는 ‘메트로 UI’도 적용돼 편리함을 더했다.

    노키아의 전략 스마트폰 'n8'. 국내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가 돌연 취소되는 수모를 겪었다.
    ◆ 노키아, 이번엔 한국에 안착할까

    노키아가 MS의 최신 OS를 탑재한 제품으로 한국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키아는 2001년 한국 휴대전화 시장에 진출했다가 2년만인 2003년 생산공장 하나만 남겨두고 철수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의 기세를 물리치지 못했다. 6년 뒤인 2009년 내비게이션폰인 ‘6210S’를 시작으로 ‘5800 익스프레스뮤직’, 지난해 ‘X6 컴스위드뮤직’을 속속 선보였으나 작년까지 판매량은 20만대가 채 안됐다. X6의 후속 모델인 ‘N8’은 판매가 취소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애플이 아이폰3GS·아이폰4 등 단 2개 모델로 국내서 300만대 정도를 판매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초라한 성적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고가 위주의 제품을 선호하는데, 노키아는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했던 게 패착이었다”며 “최신 OS 망고가 탑재된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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