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 변액보험 해약해야 하나?

조선비즈
  • 정선미 기자
    입력 2011.08.11 14:22 | 수정 2011.08.11 15:50

    그래픽=조경표
    "지금 변액보험을 해약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국의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변액보험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11일 현재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약 -15%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1개월 기준) 그러나 보험 전문가들은 “보험은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섣불리 해약하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 주가폭락 시기라도 해약은 금물

    지난 200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변액보험은 펀드 성격과 보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상품이다. 즉 고객이 낸 보험료의 일부를 보험사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성과를 나눠 주는 실적 배당형 보험 상품이다. 따라서 보험사의 운용실적에 따라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주가가 급락할 시기에는 원금까지 손해볼 수 있다.

    그러나 보험 전문가들은 "증시 폭락이 있었지만 해약 하는게 더 손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FP(재무설계사)센터 관계자는 "회사별로 다르긴 하지만 변액보험의 경우 주식비율이 50%를 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증시가 상승할 때는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수익률이 올라가지만 떨어질 때도 작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변액연금보험 상품의 경우 연금개시 시점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대부분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FP센터 관계자도 “보험은 사업비를 차감하는 기간이 7년이므로 7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수익이 나온다”며 “그전에 해약하면 고객에게 손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험은 가입시 신계약비를 떼기 때문에, 가입 후 1~2년안에 해약하면 납입한 보험료의 절반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변액보험의 경우 은퇴후 자금, 자식 교육비 등 목돈 마련을 위해 장기간 가져갈 생각을 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래픽=조경표
    ◆ 불안하다면 채권형으로 분산

    만약 그래도 지금의 시장 상황이 불안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경신 에이플러스에셋 대표는 “변액보험의 경우 주식형, 채권형, 해외원자재 형 등 여러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월납, 일시납 등 다양한 납입 형태가 있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변액보험의 경우 10년이 지나면 비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으므로 장기간 보유할 생각을 하고 가입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월납형을 선택한 고객은 해약하지 않고 계속해서 납입한다면 싼값에 투자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코스트에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이미 적립해둔 금액이 커서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사람은 반은 채권형으로 전환하고 반은 주식형으로 한 후, 주가반등을 기대하며 추후 납입은 주식형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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