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갈수록 어려워진다"…첫 주택 마련 기간 8.48년

조선비즈
  • 박성호 기자
    입력 2011.08.11 11:00

    주택을 처음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매매시장이 침체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가(自家)와 전세가구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월세가구는 늘어났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5년 주기의 인구주택 총조사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역·계층별 주거환경과 주거실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짝수해에는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홀수해에는 노인·장애인 등 특수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 최초 주택 구매 기간 8.48년…해마다 증가 추세

    지난해 기준 주택을 처음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8.48년으로 2년 전인 2008년보다 0.17년 늘었다. 2006년(8.07년) 이후 최초 주택 마련 기간은 계속 길어지는 추세다.

    내 집 마련 방법은 신규 분양을 받아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주택 구매가 51.8%로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신규 분양 비중은 28.1%로 2년 전에 비해 2.7%포인트 올랐다.

    집을 산 이후 평균 거주 기간은 7.87년으로 2008년보다 0.16년 증가했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현재 사는 집에 머물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6.17년, 광역시 7.51년, 도지역 10.64년으로 대도시일 수록 평균 거주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 월세가구 비율 증가…주거 빈곤층은 2년 전 보다 줄어

    자가가구와 전세가구 비율은 2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월세가구 비율은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자가가구 비중은 54.25%로 2년 전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줄었고 전세가구 역시 21.7%로 0.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월세가구 비중은 21.4%로 같은 기간 3.18%포인트 증가했다.

    최저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주택에 사는 가구 수는 184만 가구(10.6%)로 2008년 212만 가구(12.7%)보다 28만 가구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은 1인 가구의 경우 14㎡이며 4인 가구 기준은 43㎡로 올해 5월 국토부가 기준을 가구원수별로 2~7㎡ 상향 조정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하, 반지하, 옥탑에 거주하는 비율은 3.96%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거주 가구의 6.92%가 지하 혹은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어 광역시(0.88%), 도지역(0.65%)에 비해 높았다.

    1인당 주거 면적도 다소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주거면적은 평균 28.5㎡로 2008년보다 0.7㎡ 늘어났다.

    ◆ 집값이 거주지 선택의 최우선 기준

    이사할 경우 주택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4.0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교통여건(11.72%), 교육여건(10.16%) 순이었다. 또 은퇴 후에는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비율이 45.18%로 도시 생활을 앞질렀고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는 가구는 85.65%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체 가구의 80.06%가 현재 주거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 비율은 도지역 거주자가 81.80%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수도권(79.46%), 광역시(78.71%) 순이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토연구원이 국토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한다. 인구주택 총조사에 응한 모든 가구와 신축아파트 거주가구 중 3만3000가구를 유효 표본으로 선택해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 국토연구원 홈페이지(www.krihs.re.kr)에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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