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신세계 센텀시티(회장 구학서)가 지리한 장마 기간에도 불구하고, 20%가 넘게 매출을 기록하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쇼핑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대부분 백화점은 연중 최고 비수기다.

하지만 센텀시티의 지난해 8월 매출 비중은 10.3%(전점 8월 비중은 6.8%, +3.5%)이며, 구매고객수 비중은 12.2%로 년 중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센텀시티가 이처럼 여름 휴가철에 월등한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이유는 무얼까.

업계는 그 이유로,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의 선견지명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 센텀시티가 세계최대백화점으로 등재된 배경이나 온천수가 발견되어 세계최초 스파와 백화점이 결합된 쇼핑관광 명소가 된데에는 두가지의 큰 행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픈 이후 구 회장은 몇몇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자연히 센텀시티가 화제가 됐다. "센텀시티가 동양 최대 규모라는데 그럼 세계 최대 백화점은 어디며 얼마나 큰가" 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구학서 부회장은 신세계 직원에게 실제 세계 최대 백화점이 어디인지 면적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을 지시했다.

확인 결과 기존 세계 최대 백화점은 미국 뉴욕 메이시 백화점으로 신세계 센텀시티 보다 연면적 9만5405㎡(2만8860평)가 더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 등재 대행기관을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실측과 동시에 GWR 공식 인증을 받았다.

실제로 기네스등재 이후 신세계 센텀시티 외국인 방문 고객수는 전체 방문고객수의 10%에 이르고 주말 타지역 고객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온천개발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5년 1단계 개발 과정에서 온천이 발견되자 구학서 회장은 온천을 통한 스파 개발을 지시했다. 쇼핑 관광명소로서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백화점에 온천시설 도입이 가능해졌고,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초로 온천과 백화점이 겹합된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을 선보였다.

특히 신세계 센텀시티 부지에서는 2005년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온천수가 발견됐다. 그것도 탄산천과 식염천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천연 온천수여서 더욱 화제가 됐다.

80년대 초반 교황이 당시 육군 비행장으로 사용되던 현재 수영만 부근에 내려 땅에 입을 맞췄는데 이 같은 '신의 축복'으로 인해 온천수가 터진 것 아니냐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국내에서도 탄산천과 식염천처럼 서로 다른 온천수가 발견돼 두 가지 온천수 사용이 가능한 온천시설은 흔치 않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겹경사인 셈이다.

이중 탄산천은 중산나트륨 성분을 함유해 일명 '미인탕' 이라고 불릴 만큼 미용효과가 탁월하고 묵은 각질 제거 등 피부미용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두가지의 행운과 더불어 센텀시티만의 차별화 브랜드와 문화, 아트 고객편의 시설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을 넘어 세계적인 백화점이 되도록 신세계 전 임직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