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閑담] 펀드매니저의 도전, 아이폰으로 공시보기

조선비즈
  • 연선옥 기자
    입력 2011.06.15 14:23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기업 공시를 볼 수 있게 됐다.

    한데 개발자가 특이하다. 자산운용사 대리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공시 애플리케이션(앱ㆍ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강대권 주식운용부 대리.
    강 대리가 개발한 모바일공시 앱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법인과 기타법인의 모든 공시 내용을 조회, 열람할 수 있다. 이 앱은 상장법인의 실적 공시만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개발자 강 대리는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한국밸류자산운용에 입사해 펀드를 운용하는 평범한 펀드 매니저다. 그런 그가 앱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필요했기 때문"이다. 강 대리는 “직업상 기업 탐방을 많이 가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기업 공시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했다”고 한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는 스마트폰에서 접속이 쉽지 않았고, 따로 공시를 볼 수 있는 앱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앱 개발을 결심했다.

    응용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지식이 없어서 앱 개발에 꼬박 1년이 걸렸다. 강 대리는 아이폰 앱 개발에 관련 서적 2권을 섭렵해 혼자 앱을 개발했다. 앱을 개발하는 데 든 비용은 15만원 정도. 애플사(社)에 개발자 등록비 99달러를 내고 앱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툴을 사는데 50달러가 들었다.

    가격이 3.99달러인 이 모바일공시 앱은 출시된 지 보름이 지난 현재 70개 가까이 팔렸다. 강대권 대리는 “앱을 통해 투자자와 금융사 관계자들이 편리하게 공시를 조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모바일 웹과 앱 개발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바일 웹 사이트와 앱 개발에 1억5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라며 “올해 3분기부터 개발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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