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위치서비스 꺼도 정보 저장"

조선일보
  • 김희섭 기자
    입력 2011.04.26 03:00

    애플 공식 설명과는 달리 WSJ 조사서 의혹 제기…
    위치정보 제공하기 싫을땐 전화·이메일로 철회 가능, 지도서비스 등은 포기해야

    애플구글이 위치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 자신의 위치정보를 어떻게 하면 수집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위치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별 사용자가 위치정보 제공 의사를 철회하면 사업자는 이를 즉각 반영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서 등록할 때 대부분은 아무 생각 없이 위치정보 제공에 대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나중에 내 위치정보를 스마트폰 회사가 수집하는 것이 싫다면 위치정보 제공 의사를 철회하면 된다.

    구글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갤럭시S에서 개인 위치정보가 수집되지 않도록 선택하는 화면.‘ 동의 안함’을 선택하면 그다음부터는 위치정보가 수집되지 않는다.
    애플이나 구글 한국지사측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위치정보 제공 의사 철회신청을 하면 위치정보를 없애는 안내를 해주고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애플이나 구글은 특정 사용자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익명으로 위치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어느 정보가 누구 것인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특정 개인의 사생활을 회사가 파악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애플과 구글측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위치정보 제공을 거부하려면 개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을 변경하면 자신의 위치정보가 수집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폰의 경우 메인화면에서 '설정' 화면에 들어간 뒤 '일반' 항목을 선택한다. 그다음에 위치정보 서비스 항목을 선택해 그 기능을 끄면 된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갤럭시S 사용자는 메인화면에서 환경설정으로 들어가서 위치정보 제공항목의 체크표시를 없애면 그 이후로는 정보가 수집되지 않는다. 이것이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히는 위치정보 제공 차단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여전히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를 꺼놓아도 위치정보가 여전히 저장된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공식 설명과 달리 '위치 서비스' 기능을 종료해도 위치정보가 자동 저장된다고 25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팀은 위치정보 서비스를 끈 뒤 아이폰을 들고 수 시간 동안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며 위치정보를 관찰했다. 그 결과 조사팀이 방문한 지역 위치정보가 여전히 아이폰에 저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위치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무선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지도 서비스 같은 걸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스마트폰 지도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심어져 있는 GPS(위성항법시스템) 칩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그 사람 주변의 지도를 나타내준다. 따라서 위치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지도 서비스를 할 수 없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또 최근엔 위치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백화점 주위의 사람에게는 스마트폰에 그 백화점의 바겐세일 소식을 알려주거나, 레스토랑에서 주변 사람에게는 할인쿠폰을 전송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위치기반서비스(LBS·location-based service) 사업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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