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빅4, 순이익 168억달러… 세계의 절반(글로벌 30대 IT 기업)

조선일보
  • 김희섭 기자
    입력 2011.04.22 03:04 | 수정 2011.04.22 04:39

    1분기 애플 60억달러, 작년의 2배 '깜짝 실적'

    미국 애플이 올 1분기에 60억달러(약 6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매출은 246억7000만달러(약 2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이익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월가(街) 금융증권사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이번 실적으로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지 4년 만에 노키아·삼성전자 등을 모조리 제치고 세계 최대·최고의 모바일기기업체가 됐다는 평가다. 이익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 전자회사 중에서 1000원짜리 제품을 팔아 243원을 남길 정도로 이익률이 높은 곳은 현재로선 애플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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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됐던 미국 경제 회복을 창의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이 이끌고 있다. 애플이 선봉장을 맡았고 이어 다른 미국계 IT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호전됐다. 반도체회사 인텔은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IBM도 순이익이 10% 증가했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인텔·IBM 등 IT업계의 이른바 '4대 천왕'은 1분기에 총 168억달러(약 18조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 전문 통신사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30대 IT 기업(매출 기준)의 순이익 절반을 미국의 4개 회사가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IT 기업들은 인터넷 열풍(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급속히 추락했다. 그 틈을 삼성전자·소니·레노버 등 아시아 기업이 파고들었다.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이 먼저 개발한 컴퓨터·휴대폰 등을 더 저렴하고 더 튼튼하게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잠식했다. IBM은 부진한 PC사업을 중국에 팔아넘겼다. 애플은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미국 IT업계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 덕분이다. 전 세계에 유행 중인 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 등 이른바 'TGIF' 트렌드를 창조한 것도 미국 IT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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