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세대 빼고도 월세 210만 가구, 신혼부부도 월세로 시작

조선일보
  • 홍원상 기자
    입력 2011.04.04 03:40

    월세는 일반적으로 홀로 사는 노인, 독신 직장인, 자취생 등 1인 가구의 전형적인 주거 형태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혼부부나 자녀가 있는 일반 가구도 월세로 사는 경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1인 가구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월세에 거주하는 일반 가구는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200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주택가에 있는 한 부동산의 매물 안내판. 전세 물량은 보이지 않고 월세 물량만 잔뜩 붙어 있다. 이 중개업소 주인은“요샌 전세 매물은 거의 나오지 않고 월세만 쏟아진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정확한 통계는 정부가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작년 말 발표했던 잠정 집계를 통해 추산은 가능하다. 전국 가구 수는 총 1733만 가구. 이 가운데 자가 비율(55%·2005년 센서스 기준)을 제외하면 일반 가구 중 전·월세로 사는 가구는 총 780만 가구로 추산된다. 건국대 이현석 교수는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이 떨어져 자가 보유율은 5년 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월 현재 임대차 중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45%)과 월세 가구 중 1인 가구를 제외한 일반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60%·2005년 센서스 기준)을 고려하면 결국 월세로 사는 일반가구는 210만 가구 선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월세로 사는 일반가구가 더 많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1~2년 전부터 치솟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일부를 월세로 내는 가정이 급증해 월세 가구는 예상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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