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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매만진 모양새’를 뜻하는 순우리말 이름의 소형 세단 ‘맵시나(사진)’가 중고 매물로 등장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3대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대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소장가치가 굉장히 높은 차량인 셈이다.

20일 자동차 쇼핑몰 보배드림에 따르면 1983년식 대우 맵시나가 중고 매물로 등장했다. 운행을 시작한지 27년가량이 지났지만 오랜 연식에 비해 상태가 상당히 좋고 실제 운행도 가능하다.

배기량은 1300㏄에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10.2㎏·m의 힘을 낸다. 최고속도는 151㎞/h에 달한다.

사실 대우 맵시나는 사연이 많은 모델이다. 맨 처음 독일 오펠사의 카데트 모델을 일본의 이스즈가 개량해 제미니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를 또 한국 여건에 맞게 개량해 새한자동차가 1982년 ‘맵시나’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그러나 판매부진을 겪던 새한자동차가 대우그룹으로 넘어가면서 1983년 대우 상표를 달고 다시 나오게 됐다.

굴곡진 사연과 달리 평가는 좋았다. 동시대 최고급 차량이었던 ‘로얄살롱’을 닮은 스타일과 넓은 실내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프로야구가 싹을 틔우던 당시 올스타전 MVP에게 수여됐을 정도로 중산층을 상징하는 인기차량이었다.

하지만 맵시나는 1985년 하이 디럭스 모델이 나온 뒤 1986년 후속주자 ‘르망’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1989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맵시나 차주는 “국내에 3대밖에 남지 않은 매우 희소한 차량인 만큼, 소장가치가 높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상태가 굉장히 좋다”며 “올드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니아에게 판매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