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탐구] SK컴즈, 주가 향방은 게임과 소셜 검색에 달렸다

조선비즈
  • 류현정 기자
    입력 2010.11.02 10:35 | 수정 2010.11.02 11:19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국내 1위, 메신저 시장 국내 1위, 검색 분야 국내 3위 등 화려한 지표를 자랑한다. 이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NHN과 다음에 비해 크게 저조한 편이다. 특히 한때 열풍을 불러모았던 싸이월드의 ‘도토리(싸이월드 내 가상화폐) 매출이 정체되고 있어 SK컴즈에서는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매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SK컴즈의 주가 상승은 다음 2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얼마나 증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첫째, SK컴즈가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사용자들의 인맥과 지인망), 다시 말해 싸이월드, C로그, 메신저 등을 통한 ‘대박형’ 소셜 게임이 출현하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 1위 SNS인 페이스북의 성장 과정에서 징가라는 걸출한 게임업체의 등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페이스북에서 ‘팜빌’ ‘마피아워’ 등의 소셜 게임을 제공하는 징가의 지난해 매출은 2억달러, 올 상반기 매출은 3억5000달러를 넘긴 것으로 추정되며 2012년 매출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이스북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앱은 게임이며 방문자의 70%가 소셜 게임을 즐긴다. 탄탄한 소셜네트워크를 가진 업체에서 대박 게임이 나오고 게임이 다시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네이트 오픈 2010' 행사장 모습. 이날 행사에는 SK컴즈와 관계된 개발사와 개인 개발자들이 참석했다. /SK컴즈 제공

    SK컴즈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싸이월드 등에서 개발사들이 게임을 자유롭게 서비스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SK컴즈 앱스토어의 월별 매출이 꾸준히 증가, 지난달 월 매출액 5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SK컴즈와 개발사는 3대 7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지난해 9월 말 오픈한 네이트 앱스토어는 1년 간 누적회원 350만, 전체 누적 앱스 설치수 2000만, 제공앱스 119개, 누적매출 21억원 돌파 등의 실적을 올렸다. NHN이 서비스하는 네이버앱스는 SK컴즈보다 1년 늦게 앱스토어를 열었으나 그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앱스토어 오픈 1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둘째, SK컴즈가 이른바 ‘소셜 검색’을 통해 검색 키워드 광고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느냐는 것도 중요하다. SK컴즈는 페이스북과 달리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검색 서비스는 검색 키워드 광고 매출로 이어진다.

    SK컴즈가 서비스하는 포털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은 네이트, 엠파스(SK컴즈가 인수한 포털), 싸이월드를 단일 페이지로 통합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여전히 한계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6월 4%에 불과했던 검색 점유율이 지난 6월 10%를 돌파했지만, 다시 8%대로 떨어지는 등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SK컴즈 검색 점유율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SK컴즈가 싸이월드와 C로그 등에서 공개된 사용자의 실시간 대화와 각종 정보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소셜 검색으로 검색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시나리오가 전제되어야 한다. SNS를 활용한 소셜 검색이 성공할 경우 오랫동안 네이버 독주 체제를 유지해왔던 한국 인터넷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SK컴즈 이태신 포털 본부장은 “소셜 검색이란 싸이월드,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검색해주는 서비스로 사용자의 인맥망을 분석해 최적화한 검색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SNS를 활용해 검색의 질을 높이는 회의를 거의 날마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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