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新경제대전] 복제약에서 신약 개발로 전략 바꿔라

입력 2010.10.05 02:53 | 수정 2010.10.05 14:17

최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의 바이오·제약은 스웨덴일본에서 성장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인구 900만명의 스웨덴에는 세계 10위권 바이오·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있다. 중소기업이던 이 회사는 1960년대 말부터 20년을 신약 개발에 투자해 혁신적인 위산 분비 억제제 '로섹'을 개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로섹이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면서 매출 35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변모했다.

한국 바이오제약업계도 복제약 중심의 개발전략을 전환해서 혁신 신약개발에 도전해야 한다. 복제약은 이런 도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이자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면 된다. 특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 등 바이오·제약과 의료 서비스가 융합되는 영역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일본 바이오·제약 업계도 1980년대 지금의 한국과 같은 위기를 맞았으나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반전시켰다. 일본 제약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약가(藥價) 인하정책으로 성장이 정체되자 선진국 시장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한국 제약기업들도 우물 안 같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 개량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부터 출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스웨덴 제약업계의 뚝심과 일본 제약업계의 과감한 전략 변화를 우리 형편에 맞게 구사한다면 한국의 바이오제약산업도 10년 내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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