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지표] VIX지수

조선비즈
  • 연지연 기자
    입력 2010.06.16 21:38

    앞으로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크게 출렁이진 않을까? 전 세계 주식투자자의 가장 큰 고민이자 궁금거리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수가 있다. 바로 빅스(VIXㆍ Volatility Index)지수다.

    빅스지수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옵션의 30일 변동성을 예측하는 데 쓴다. 지난 1993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되며 첫선을 보였다.

    빅스지수가 높으면 앞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이란 기대감이 많다는 뜻이다. 이는 곧 투자심리가 불안하다는 말로 바꿀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빅스지수를 흔히 공포지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대로 낮은 빅스지수는 주식이 안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한다.

    흔히 빅스지수가 높으면 하락장이 펼쳐진다. 주식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투자자들이 주식매수를 꺼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빅스지수는 통상 S&P500지수와 반대로 움직인다. 재밌는 것은 빅스지수가 최고치에 다다랐다고 판단되면 얘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이때 투자자들은 서서히 매수물량을 찾아나선다. 시장은 최고치에 오른 빅스지수를 보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앞으로는 지수가 반등할 여지가 더 많다고 여기는 것이다.

    시장은 보통 빅스지수가 20 이하이면 이를 ‘흥분구간’, 40 이상이면 ‘공포구간’으로 본다. 빅스지수가 흥분구간에 접어들면 투자자들은 매수가 과도하다고 생각해 매도물량을 찾고, 공포구간이면 매도가 과하다고 판단, 매수물량을 찾는다.

    빅스지수는 1990년대 이후 금융공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만들어졌다. 투자심리까지 계량화 해 빅스지수를 만든 사람은 미국 듀크대학의 로버트 웨일리 교수다.

    빅스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언제고, 가장 낮았던 땐 언제일까.

    지난 2008년 10월이 가장 높았다. 장중 89.53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먼 브러더스가 쓰러지고 세계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다. 유례없는 금융위기에 빅스지수도 덩달아 기록을 경신했다. 빅스지수가 가장 낮았던 때는 지난 1993년 9.48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빅스지수는 남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에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30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 이제 투자자들 공포심리의 바로미터인 빅스지수를 직접 읽고 해석해보자.

    15일, 빅스지수는 25.87로 장을 마쳤다. 빅스지수는 % 단위를 붙여 읽으면 된다. 앞으로 30일간, 지수가 25.78% 등락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면 정답이다.

    한편, 한국판 빅스지수도 있다. 이름하여 브이코스피(V-KOSPI)지수다.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이용해 KOSPI2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낸다. 브이코스피지수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처음 발표되기 시작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