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계가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전화금융사기)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전화가 걸려올 경우 휴대폰 화면에 '국제전화입니다'라고 알려주는 한글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대부분 해외에서 걸려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1일부터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알려주는 '국제전화 알림 레터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KT 3세대 이동통신과 LG텔레콤은 10월 1일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제전화 알림 서비스는 검찰·법원·우체국 등 공공기관이나 은행 직원임을 사칭해 금융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국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해외에서 걸려온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폰 액정화면에 '국제전화'라고 뜨면 일단 보이스피싱 전화가 아닌지 주의해야 한다"며 "전화를 받은 사람이 국제전화임을 알고 받으면 사기 수법에 현혹될 위험이 줄어들어 사전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은 정부와 금융기관 등이 피해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광고와 안내활동을 하고 있으나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