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 소비하는 데 금전적 이득도 있어야"

조선일보
  • 김현진 기자
    입력 2009.04.23 03:15

    유럽 최대 생활용품 회사 '헨켈' 스타라 부회장

    헨켈의 프리드리히 스타라(Stara) 부회장./헨켈 코리아 제공

    "글로벌 기업은 있어도 글로벌 소비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국가마다 다른 얼굴을 한 국내 소비자들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유럽 최대 생활용품 회사인 헨켈의 프리드리히 스타라(Stara) 부회장은 헨켈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힘을 묻자 "철저한 현지화에 기반한 '글로컬(global+local)' 전략"이라고 답했다. 그는 1976년 입사해 독일 내수 기업이던 헨켈을 글로벌 기업으로 바꾼 주인공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헨켈'이라는 회사의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다. 하지만 살충제인 '콤배트'(바퀴벌레용), '홈키파'(모기용) 같은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런 점이 헨켈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킨 전략"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헨켈은 유기적 성장과 함께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합니다. 각 국가에서 M&A를 통해 브랜드를 획득하고 그 지역의 대표적인 로컬 브랜드 제품 얼굴은 끝까지 지켜줍니다. 각국 소비자들은 글로벌 브랜드보다 친숙한 내수 기업의 브랜드를 더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헨켈은 2004년 크로락스코리아로부터 홈키파·홈매트의 브랜드를 인수, 브랜드명을 유지해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로컬 전략으로 헨켈은 750개에 이르는 브랜드로 125개국의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총매출액은 140억4100만유로(약 27조원)에 달했다. 불황 속에서도 5% 넘게 성장했다.

    타라 부회장은 기업의 친환경 전략과 관련,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에 기대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항상 소비자들에게 금전적 이득이 돼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불황기에 절대 다른 제품보다 비싼 친환경 제품을 사지 않습니다. 다른 제품과 가격은 같으면서도 좀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해내는 것이 기업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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