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과학자들이 3개의 '슈퍼 지구'(super Earth)를 비롯해 작은 행성들로 이루어진 유사 태양계를 발견했다고 16일 전했다.
제네바 천문대의 마이클 메이어는 "이번 발견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구와 같이 생명체 출현이 가능한 외부 행성을 발견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3개 행성의 질량은 지구보다 각각 4.2배, 6.7배, 9.4배 무거우며, 태양보다 가벼운 항성을 4일, 10일, 20일 간격으로 공전하고 있다. 지구가 365일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것과 비교해 무척 빠른 속도다.
270개가 넘는 외부 행성들도 발견됐다. 목성, 토성과 유사한 이들 행성 대부분은 엄청난 질량을 자랑한다. 반면 지구와 비슷한 질량의 행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연구팀은 항성 HD 181433을 9.5일 주기로 공전하는 지구 질량 7.5배의 행성도 발견했으며, 또다른 태양계에서 지구보다 22배나 큰 질량의 행성이 4일 주기로 공전하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새로운 발견은 칠레 라 시쟈(La Silla) 관측소에 설치된 고정밀 행성탐사기구이자 행성사냥꾼으로 불리는 'HARPS'를 이용했다. 연구자들은 "HARPS에 의해 관측된 항성 중 3분의 1 주변을 '거대 지구'나 수성과 유사한 행성이 50일 이내로 공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