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003620)가 렉스턴 후속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7일 "최근 이사회를 열어 렉스턴 후속모델로 개발할 Y300에 대한 투자안을 승인했다"면서 "이제부터 개발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Y300`이라는 프로젝트명만 공개했던 쌍용차는 이번 이사회 승인으로 내년초 발표할 대형세단 W200에 이어 신차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Y300은 대형 SUV로, 쌍용차 종합기술연구소의 주도 하에 오는 2009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기존 렉스턴 엔진과 다른 Y300용 디젤엔진도 개발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1년까지 매출 6조원을 넘어선 국내 3위 자동차 업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와 협력관계를 높여 신차종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미 상하이자동차 유럽기술연구센터, 상하이 기술연구센터, 쌍용 기술연구센터를 잇는 글로벌 기술협의를 진행중"이라며 "Y300은 쌍용차의 기술 주도 아래 상하이자동차와 공동개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W200과 Y300 등 신차개발과 투자부문 이행을 확인하기 위한 노사경영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쌍용차 노사는 신규차종개발을 위해 2009년까지 매년 3000억원을 투자하고, 평택공장 가동률 향상과 물량확보를 위해 상하이자동차와 같은 시기에 승용모델을 투입한다는 점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