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具本茂·59) LG그룹 회장이 자신의 첫째 동생인 구본릉(具本綾·55)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具光謨·26)씨를 양자(養子)로 입적시켰다고 LG가 7일 밝혔다. 재계 2위인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 입적은 향후 구본무 회장 경영 퇴진 이후 LG그룹의 후계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백부(伯父)의 양자로 입적한 구광모씨는 미국 뉴욕주(州)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대에 재학 중 귀국, 현재 군복무를 위해 국내 IT솔루션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구광모씨는 내년 중 근무를 마치는 대로 미국으로 돌아가 복학, 학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LG는 "이번 결정은 구본무 회장이 슬하에 딸 두 명만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하다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결정됐다"면서 "구광모씨의 나이가 어리고, 아직 학업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LG그룹 경영권 승계를 얘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경영권 구도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구본무 회장은 현재 미국 유학 중인 연경(姸璟·26)씨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연수(姸樹·8)양 등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