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시간·장소·목적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사랑고백이나 청혼할 때 여자에게 선물하는 꽃은 병문안 갈 때 갖고 가는 꽃이랑은 확연히 다르다. 또 병문안 갈 때는 향이 진하거나 색상이 지나치게 요란한 꽃은 피해야 되지만, 흰 백합 같은 ‘문상용 꽃’도 금물이다.
특별한 행사나 기념일에는 꽃이 빠지지 않는데 요즘 같은 봄철에는 파스텔톤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무난하다. 하지만 좀더 색다르게 기념하고 싶을 때는 보라색의 ‘리시안 셔스’, 주황색 장미, 핑크색 미니장미 등 강렬한 색상을 혼합한 꽃 장식이 어울린다.
꽃을 선물할 때는 꽃말과 꽃의 느낌을 표현해서 마음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청혼을 할 때의 꽃은 너무 색이 강한 톤보다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핑크톤이나 화이트톤의 꽃이 적절하다.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좋은 꽃의 종류로는 장미(아름다움, 사랑, 열렬한 사랑), 튤립(사랑고백), 아네모네(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같은 꽃들이 좋다.
반면에 문병을 갈 때는 백합, 프리지어, 퍼피, 스토크와 같은, 너무 향이 진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병용 꽃 색상은 환자의 기분을 밝게 만들어주는 노란 국화, 주황색 ‘마카레나’와 같은 활력이 넘치는 주황이나 노란색의 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좀더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호접란 덴파레 등의 난 종류도 추천할 만하다.
카네이션의 꽃말은 감사, 사랑, 모정 등의 뜻이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할 때에는 빨간색 카네이션을 많이 선물한다. 최근에는 연두, 노랑, 자주, 핑크톤 등 다양한 컬러의 카네이션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한 가지 톤보다는 여러 가지 컬러를 믹스하여 더 멋있다.
(유승재 대표·헬레나플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