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벽은 못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몇 번이나 망치질을 하다가
못이 부러지거나, 벽만 망가뜨린 경험을 한 두번은 갖고 있을 것이다.
용케 못이 박혀도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무거운 물건을 걸기는 웬지
불안하다. 콘크리트 벽에 못을 단단하게 박는 방법은 없을까?

콘크리트 벽에는 드릴로 구멍을 뚫고 플라스틱 '앵커'를 이용해 못을
단단히 고정시켜줘야 한다. '칼부럭'이라고도 불리는 플라스틱 앵커는
콘크리트 벽이나 타일 등 못이나 나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재료에
못을 박을 때 사용한다. 구멍을 뚫은 다음에 플라스틱 앵커를 박고 그
안에 다시 못이나 나사못을 박으면 앵커가 팽창해 벽에 단단하게
고정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전동드릴을 이용해 벽에 못박는 작업은 집수리의 기본이다. 한번
익혀두면 벽에 물건을 부착할 때나 커튼을 달 때, 타일 위에 선반이나
각종 걸이를 부착할 때 등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다. 큰 힘이 들지 않기
때문에 주부들도 요령만 익히면 혼자서 할 수 있다.

①맨먼저 전동드릴로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미리 플라스틱 앵커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만큼만 뚫으면 된다. 전동드릴은 벽과 드릴이
직각이 되도록 해야 한다.

②벽에 구멍이 뚫렸으면, 플라스틱 앵커를 구멍에 밀어넣는다. 손으로
밀어넣거나 망치로 플라스틱 앵커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면 쏙
들어간다.

③플라스틱 앵커 안에 못이나 나사못을 박는다. 이때 플라스틱 앵커
안에서 못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플라스틱 앵커는 철물점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요즘은 커튼이나
벽걸이 등 벽에 부착하는 제품 속에 플라스틱 앵커를 함께 포장해서
나오는 경우도 많다.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해머 기능이
있는 전동드릴을 사용하는 게 좋다.

(張宗秀·홈투데이 www.hometoday.co.k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