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금강산 개발사업 전담법인인 ㈜아산을 1월말쯤 설립할
예정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아산은 북한 통천에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고향이자 그의 아호.
현대는 당초 전담법인의 이름을 '금강산개발주식회사'로 추진했으나,
정몽헌 회장이 '아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은 현대상선 40%, 현대건설 20%, 현대중공업 20%, 현대자동
차-현대종합상사-금강개발산업-현대미포조선이 각 5%씩 지분을 출자,
자본금 1,000억원으로 출발한다.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겸 현대남북경협사업단장이 내정됐다.
현대는 올해부터 2004년까지 금강산 일대 210만평을 개발하는 2단
계 사업기간에 3억9,000만달러를 투자하되, 현대출자 1억달러, 국내
외 기업합작투자 1억달러, 각종 국제개발기구 협조융자 등을 통해 자
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호텔-콘도-골프장-스키장 등 종합레저시설은 자연환경 보
존을 위해 삼일포-통천-시중호 등 금강산 주변지역에 집중시켰다"면
서 "2005년부터 시작되는 3단계 개발계획을 수립해 관광시설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올 상반기중에 금강호-봉래호 외에 금강산 관광선 2척을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