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해녕 총무처장관, 모교에 PC-전문가 지원해 접속 #.

15일 오전 10시 경북 경산시 외곽 기슭에 자리잡은 와촌초등
학교(교장 배두연) 1층. 어린이들의 환성속에 세계로 통하는 길이 뚫렸
다.

와 ()이 추진하는 「어린이에게 인터넷
을」운동(일명 )에 동참키로 한 조해녕 총무처장관의 지원으로 인
터넷 연결에 성공한 것. 조장관은 이 학교 21회 졸업생. 운동 소
식을 듣고 모교의 후배 어린이들에게 인터넷을 보급해야 겠다며 개인적
인 재정지원을 함과 동시에 총무처의 행정전산과장 등 3명의 전문가들
을 이곳에 파견한 것. 이들은 서울서 가지고 내려간 486급 컴퓨터 3대
를 학교에 설치하고 그중 한대를 직접 인터넷에 접속해 인터넷이용시범
까지 보여주었다.

어린이들은 『인터넷을 통하면 미국에 있는 어린이들과도 직접 대화
를 할 수 있고 최신 영화 프로그램도 금세 알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탄성을 질렀다.

호기심어린 눈길로 인터넷 접속과정을 지켜본 어린이들은 앞다퉈 컴
퓨터 앞에 앉아 접속 실습을 해 보았다. 그러면서도 인터넷을 직접 사
용하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 학교 6학년 김재전군(13)
은 『컴퓨터는 그동안 오락기로만 쓰는 것인줄 알았다』며 『말로만 들었
던 인터넷을 직접 이용해 보니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사
들도 총무처 관계자들로부터 인터넷 접속교육을 받고는 앞으로 사용하
게 될 「정보의 바다」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

농촌지역인 이곳에도 컴퓨터는 이미 학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3∼4학년만 되면 컴퓨터로 숙제를 하고 직접 문서를 만들기
도 한다. 그러나 인터넷 연결에 필요한 컴퓨터 용량이 부족하고 모뎀
등이 갖춰지지 않아 인터넷은 이들에게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장규상교감(48)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진 만큼 우선 교사들부터
사용방법을 철저히 익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우리학교에 설치
된 인터넷을 학생들의 정보정신을 길러주는 길잡이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