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유형별 주요국 특허출원인 비중./특허청

한국이 탈모 화장품 특허출원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2002년 이후 22년간 주요국 특허청의 탈모 화장품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적의 출원이 가장 많았다고 17일 밝혔다. 탈모 화장품은 두피, 모발에 주로 사용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혈액순환 개선, 호르몬 조절 등을 통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세계 탈모 화장품 시장은 2025년 약 3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선진 5개 특허청의 특허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이 42.9%(576건)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일본 20.2%(272건), 미국 17.2%(231건), 중국 8.9%(119건), 유럽 7.7%(104건)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 화장품 특허출원을 성분 유형별로 살펴보면, 천연물과 바이오 물질 분야에서는 한국의 점유율이 각각 50.0%(241건), 56.4%(216건)로 1위를 차지해 이 분야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 물질 분야는 미국이 32.6%(156건)로 1위였고, 한국이 24.8%(119건)로 2위였다.

출원인 별로 보면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1위(115건)를, 화장품 전문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2위(72건)를 차지했다. 4위 LG생활건강(25건)까지 10위권 내에 한국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천연물 분야에서 1위, 케어젠은 바이오 물질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특허분석을 통해 탈모 화장품 시장이 우리나라가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탈모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특허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화장품 산업이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