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미생물 공정을 통해 자스민 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생물공정연구센터 최경록 연구교수와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가 벤질아세테이트라는 산업적으로 유용한 화합물을 포도당과 같은 재생가능한 탄소원으로부터 생산하는 미생물 공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벤질아세테이트는 자스민 향과 일랑일랑 향의 주요 방향성 성분이다. 자스민과 일랑일랑 향은 화장품과 식품, 음료 제조에 널리 쓰이지만 꽃으로부터 직접 추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벤질아세테이트를 석유로부터 유래한 원료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다.
KAIST 연구팀은 화학합성물이 아닌 미생물 공정으로 자스민 향을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포도당으로부터 벤질아세테이트를 생산하는 대장균 발효 공정을 개발해 연구를 진행했고, 실제로 포도당으로부터 벤조산을 거쳐 벤질아세테이트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산업적으로 유용한 화합 물질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 공정의 종류와 수를 늘려 나감과 동시에 미생물 균주 개발 중 고질적이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전략의 개발에도 힘쓴다면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네이처 화학공학(Nature Chemical Engineering)에 온라인 게재됐다.
참고자료
Nature Chemical Engineering, DOI : https://www.nature.com/articles/s44286-023-00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