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난 27일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23개 소관 출연연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 피해 대응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이 산불 피해 대응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형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인 해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27일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23개 소관 출연연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산불과 재난 관련 연구 현황을 점검하는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김 이사장은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산불은 자연이 일으킨 거대한 재해이지만, 과학기술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기술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연연들은 산불 피해를 예방하고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기상청, 산림청, 지질연의 장기예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산사태 위험지역 예측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도 협력해 정밀도와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출연연은 여러 화재 진압 기술을 개발 중이다. 향후 개발이 끝나면 산불 진압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난접근성 화재 대응을 위한 가스하이드레이트 소화탄 및 화재진압기술, 화재 재난 현장의 신속 대응을 위한 소방시각 강화시스템 선행기술 연구, 비가시 재난 현장의 적외선 영상 분석 및 경량화 기술 개발 등이 있다.

NST는 기관별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있는 재난 대응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