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7호 임무에서 활동했던 로버(탐사차)를 남는 지도와 덕트 테이프로 수리한 모습이다./미 항공우주국(NASA)

“덕트 테이프는 진공에 가까운 대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덕트 테이프는 마법이며 숭배해야 마땅한 물건이다.” 화성에 조난된 우주인을 그린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은 덕트테이프로 우주복 헬멧과 우주기지를 테이프로 고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장면은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진행한 아폴로 17호 달 탐사 임무에서도 볼 수 있다. 1972년 우주인 해리슨 슈미트와 유진 세르난은 고장 난 로버(탐사차)의 휠하우스를 지도와 덕트 테이프로 수리했다. 달 표면의 토양인 레골리스로 인해 로버가 고장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