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과학기술계 주요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장은 27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205억31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전에 신고한 122억230만원에서 83억2888만원 정도 재산이 늘었다. 이 총장은 재산공개 대상자 2047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 총장은 건물과 예금, 증권 등 대부분의 재산이 골고루 늘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연립주택 가액이 8억6450만원에서 13억3400만원으로 늘었고, 배우자와 본인을 합친 예금액도 20억7111만원에서 27억6837만원으로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증권이다. 42억1929만원에서 122억7286만원으로 늘었다. 본인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급등한 덕분이다. 이 총장은 대륙지에스 2만4930주, 제노스 2만1208주, 엘케이더블유컨설팅 325주, 한국창의성학회 주식회사 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37억2430만원에서 111억9127만원으로 늘었다.
이 총장 다음으로는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이 177억1449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2위에 올랐고,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43억6083만원을 신고해 3위를 기록했다. 노 원장은 보유한 토지와 배우자 예금이 늘면서 재산이 20억원 정도 늘었고, 류 본부장은 반대로 보유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재산이 9억원 정도 감소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14억65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김완기 특허청장은 9억6164만원, 장동언 기상청장은 21억9069만원을 신고했다. 과기정통부 관료 중에는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이 48억6627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우주항공청의 윤영빈 청장은 39억1158만원,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44억1050만원을 신고했다. 존 리 본부장은 알고랜드 코인을 3663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이외에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65억3937만원,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이 46억2358만원,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23억4263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