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돈 페팃이 1월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된 드래건 유인 우주선에서 촬영한 은하./NASA, ISS Expedition 72, Don Petit

우주비행사 돈 페팃(Don Pettit)이 촬영한 이 사진은 지구의 가장자리를 넘어 뻗어 나가는 우리 은하(Milky Way)의 평면을 보여준다. 돈 페팃은 1월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된 드래건 유인 우주선의 창문 밖으로 낮은 조도와 장노출 설정을 한 카메라를 내놓고 이 장면을 포착했다. 당시 ISS는 태평양 상공 약 400㎞ 고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구 아래쪽 풍경은 궤도 이동으로 인해 흐릿하게 보이지만, 저궤도에서 바라본 풍경에는 은하수의 대표적인 위성은하인 대마젤란 은하와 소마젤란 은하가 사진 왼쪽 상단에 선명히 드러나 있다. 남반구의 밤하늘을 좋아하는 이들은 남십자성(Southern Cross)도 찾아볼 수 있는데, 유명한 남쪽 별자리 크룩스(Crux)에 속한 가장 밝은 네 개의 별이 사진 중앙 부근에 위치해, 밝게 빛나는 지평선 가장자리를 살짝 넘어서 주황빛 지구 대기를 뚫고 반짝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