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NGC6505에서 아인슈타인 고리가 포착됐다. 은하가 일직선상에 있을 때 관찰되는 이 현상은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한 시공간 왜곡을 보여준다./유럽우주국, 미 항공우주국, 유클리드 컨소시엄

유럽우주국(ESA)의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NGC6505 은하 주변을 둘러싼 고리를 포착했다. 이 고리는 ‘아인슈타인 고리’로 불리고 있다. 아인슈타인 고리는 여러 은하가 일직선상에 있을 때 뒤에 가려져 있는 은하가 보이는 현상이다. 아인슈타인 고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현상이 일반상대성이론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은하처럼 질량이 큰 물체는 시공간을 왜곡해 주변의 빛을 휘게 하는 ‘중력 렌즈’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뒤편에 있는 은하의 빛이 휘어져 마치 고리처럼 보인다. 유클리드 망원경은 2023년 NGC6505에서 아인슈타인 고리를 발견했으며, 이달 초 처음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