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보건 의료계 주요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전자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94억 9,96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 신고 재산보다 7551만원 줄어든 규모다.
정 이사장은 대부분 항목에서 재산이 감소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함께 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건물 가액이 8900만원 감소해 13억5900만원으로 보고됐다. 예금액은 39억9325만원으로, 전년 대비 3억 원가량 줄었다. 보유 증권은 전년보다 2억8457만원 늘어 18억9942만원으로 보고됐다. 정 이사장은 NH올원리츠, 동양생명, 삼성전자,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주식과 비상장주식, 회사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74억825만원을 신고해 2위에 올랐다. 이전 신고한 재산 62억6472만원보다 11억4352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예금이다. 오 처장은 배우자를 포함해 예금 재산으로 27억678만원을 신고했다. 전년 예금 재산보다 7억32만원 늘었다. 증권 재산은 34억6887만원에서 32억5351만원으로 줄었다.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58억2601만원을 신고해 3위에 올랐다. 전년 신고한 재산보다 3억6875만원 줄어든 규모다. 뒤이어 하일수 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이 54억24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하 이사장은 배우자가 보유한 다이아몬드 반지·팔찌 등 보석류만으로 1억4040만원을 신고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억856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8억9489만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48억8738만원을 신고했다.
이외에 산하 기관장의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이재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이 41억4900만원,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22억9356만원, 주영수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21억1289만원, 박은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은 14억9939만원,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14억8037만원 등으로 보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