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지원이 끊기면서 운영 중단 위기에 있던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다.
6일 고려대구로병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재난관리기금 5억원 지원을 받아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가 중단 없이 운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명의 최전선, 서울시가 지키겠다”며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수련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20명의 생명 수호자를 배출해온 이 곳은 재작년 한 해 571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한 필수 존재”라며 “이 곳에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하고, 나아가 다른 병원으로도 전문의 양성 체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구로병원 관계자는 “현재 유선상으로 서울시의 예산 지원 계획을 전달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는 외상 전문의를 육성하는 수련센터다. 2014년 서울지역 집중 육성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11년간 운영돼 왔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약 9억원 가량의 사업 예산 중 일부를 지원하며 최근까지 20여명의 외상전문의를 양성해왔다.
하지만 올해 정부 예산에서 관련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 반영되면서 더이상의 지원을 받는 것이 어려워졌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수련센터의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추후 예산을 확보해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서울시 예산 지원이 이뤄지면 수련센터 운영은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구로병원 관계자는 서울시 지원 예산이 이전 정부 지원 규모인 9억원에 못 미치는 데 대해 “이전 정부 지원금도 전액 우리 수련센터에 지원되는 것이 아니었다”며 “수련의 규모에 따라 필요한 재원만 있으면 운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