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준공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회사 제공

삼성물산(028260)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설립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 C2N 다이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에 1000만달러(약 145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C2N 다이어그노스틱스는 혈액 내 극소량으로 존재하는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정밀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이 회사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를 개발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시험과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 임상 시험에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는 기존의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나 뇌척수액 검사와 비교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안전하게 아밀로이드 베타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의 양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는 연내 자사의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 서비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번 펀드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엘 브라운슈타인 C2N 다이어그노스틱스 대표는 “당사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단백질 분석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