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326030)은 벨기에 입자가속기 기업 판테라(PanTera)와 의료용 동위원소인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악티늄-225는 알파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알파입자 형태로 방출되는 방사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RPT)에 주로 사용된다.
알파입자 기반의 RPT는 기존 베타입자를 이용한 기술보다 암세포에 대한 살상력이 우수하고, 정상세포에 작용하는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알파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생산량에 한계로 원료 공급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희소성이 큰 원료의 수급을 안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미국 원자력발전소 기업 테라파워와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맺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공급 계약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에 확보한 악티늄-225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에서 도입한 전임상 후보물질인 ‘SKL35501(옛 FL-091)’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차세대 RPT 개발에 필요한 안정적인 악티늄-225 공급망을 구축하고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갖췄다”며 “RPT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