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그룹은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IL21120033′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IPF)에 대한 희소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IL21120033은 면역 관련 신호 전달 단백질인 케모카인(chemokine) 수용체들 가운데 생체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유발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 표적 신약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의 핵심 매개체로, 케모카인 수용체 리간드인 CXCL12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조직 복구·혈관 신생, 섬유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 경로를 조절한다.
IL21120033은 CXCR7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며, 세포 내에서 염증 유발 인자인 CXCL12를 제거해 항염증·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낸다. 전임상 연구 결과에서도 IL21120033은 다른 케모카인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고 CXCR7에 선택적으로 결합했으며, 경구 투여 시 이상적인 약동학적 특성을 나타냈다.
특히 항암물질인 블레오마이신(bleomycin)으로 유도된 폐섬유화 모델 동물시험에서 IL21120033은 폐섬유화를 측정하는 지표에서 개선된 결과와, 기존 표준 치료법보다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을 나타냈다.
IL21120033의 동물실험에서 체중 감소를 비롯한 기존 치료법의 부작용이 미미하게 나타난 만큼, 안전성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윤석 아이리드비엠에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IL21120033의 항섬유화 효능을 확인했다”며 “FDA의 희소의약품 지정을 통해 신약 물질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 받은 만큼, 안전성평가(GLP),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 등 후속 임상개발을 위한 제반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