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독일·스페인·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5개국에 출시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테키마는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와 동일하게 정맥주사(IV) 제형과 피하주사(SC) 제형 모두 출시됐다. SC제형의 경우 45㎎, 90㎎, IV제형은 130㎎ 용량으로 총 3종이 출시됐다. 회사는 용량별로 크론병(CD), 건선(PS) 등 타깃 환자군이 다른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20일(현지 시각) 유럽 주요국 가운데 프랑스에 스테키마를 출시했다.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은 스테키마 출시에 맞춰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와 환자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IV·SC 제형과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처방의가 겹치는 만큼 기존 제품을 판매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스테키마 관찰임상을 앞두고 있어, 의료진 수요를 고려해 프랑스 자가면역질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다른 핵심 시장인 영국에는 지난달 2일 스테키마가 출시됐다. 영국은 우스테키누맙의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특허가 먼저 무효돼 이를 포함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질환을 치료 대상으로 확보했다.

특히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스테키마 출시 전에 이미 4개 행정구역에서 진행된 국가보건서비스(NHS) 입찰 계약을 완료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병원 NHS 재단신탁, 런던 가이스 엔 세인트 토마스 NHS 신탁 등 NHS 산하 주요 병원에 연구를 지원한 점도 스테키마에 대한 현지 의료진의 인지도·선호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달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도 스테키마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현지 법인 주도로 정부 입찰, 병원 입찰 등 각 국가별 제약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업 전략을 통해 우스테키누맙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제품군 간의 시너지를 활용해 스테키마 처방을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의사는 환자 상태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해야 하고, 내성·효능 감소 등이 발생할 경우 다른 1차 치료제로 교체해야 한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 제품 4종을 보유하고 있어, 처방의들의 치료 선택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규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장은 “셀트리온 브랜드에 대한 신뢰에 더해 스테키마 출시로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아우르는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현지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품 간 판매 시너지가 분명한 만큼 출시 초반부터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면서 스테키마가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을 이끌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