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가 중국 항생제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의약품 규제 당국이 이 회사 항생제 제품 수입과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대웅바이오의 주사용 항생제인 세포디짐 나트륨에 대한 수입, 판매,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약품관리국은 대웅바이오가 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부한 데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세포디짐 나트륨은 분말형 항생제의 일종으로 렌사 구균, 폐렴 구균 감염증 치료에 쓰인다.
대웅바이오는 “중국 항생제 사업 철수를 결정한 데 따라 실사를 받을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실사를 거절했다”며 “지난해부터 해당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웅바이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집중구매제(VBP)’를 도입하면서 외국산 항생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집중구매제도는 중국 정부가 경쟁 입찰을 붙여 가장 저렴한 가격을 낸 제약사 약품을 한꺼번에 대량 구매하는 제도다. 대웅바이오는 “새로운 항생제 품목을 개발해 중국 수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